알고도 못 막는다…때로는 스로인이 코너킥보다 더 무섭다![심재희의 골라인]
알고도 못 막는다…때로는 스로인이 코너킥보다 더 무섭다![심재희의 골라인]

[마이데일리 = 심재희 기자] 지난 3월 15일 일본 나고야의 웨이브 스타디움 가리야.

제25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이 펼쳐졌다.

한국은 일본에 1-2로 졌다.

2022년 3-2 승리 후 4년 만의 승리 사냥에 나섰으나 실패했다.

1-1로 맞선 후반 22분 우리 진영에서 스로인을 내줬다.

마에디 고코로의 엄청난 롱 스로인이 문전으로 날아들었고, 오가와 료야의 헤더 슈팅에 골문이 열렸다.

결국 한국은 1-2로 아쉽게 패했다.

홍명보호가 13일(한국 시각)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(FIFA)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롱 스로인 세트피스에 선제골을 허용했다.

3개월 전 덴소컵 장면이 떠올랐다.

당시 실점 장면과 매우 비슷했다.

후반 14분 블라디미르 초우팔의 롱 스로인에 이은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헤더 슈팅을 막지 못했다.

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이다가 롱 스로인에 무너지며 0-1로 뒤졌다.

다행히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2-1 역전에 성공했다.

후반 37분 똑같이 롱 스로인 폭격에 골을 얻어맞을 뻔했으나 김승규의 슈퍼세이브로 리드를 지켜내고 승전고를 울렸다.

축구에서 세트피스 공격에 대해 '알고도 못 막는다'는 말을 많이 한다.

틀린 이야기가 아니다.

특히, 고공 세트피스 공격은 가장 단순하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확실한 무기기도 하다.

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가 공중볼을 슈팅으로 연결하면 골키퍼로서는 매우 막기 어렵다.

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헤더 슈팅이 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.최근엔 롱 스로인이 코너킥만큼 위력적인 세트피스 패턴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.

롱 스로인은 수비 입장에서는 프리킥과 코너킥보다 더 막기 까다롭기도 하다.

보통 킥에 의한 세트피스 공격은 궤적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.

하지만 롱 스로인은 또 다르다.

일반적인 킥이 가로 회전으로 온다면, 롱 스로인은 전진이나 후진 회전으로 골문을 파고든다.

회전 없이 쭉 밀고 오는 느낌을 주는 경우도 많다.

예측이 쉽지 않다.

축구는 진화하고 세트피스도 진화한다.

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(EPL) 스토크 시티에서 뛴 로리 델랍의 별명은 '인간 투석기'였다.

코너킥보다 더 위력적인 롱 스로인을 구사해 그런 별명을 얻었다.

홍명보호를 위기에 빠뜨린 체코의 롱 스로인 세트피스 공격.

태극전사들은 알고 있었지만 막지를 못했다.

대비를 철저하게 했음에도 실점한 부분은 홍명보호 역전승의 옥에 티다.

때로는 스로인이 코너킥보다 더 무섭다.

출처: 마이데일리 | 심재희 기자